어웨이 캐리어는 2019년 기준 브랜드 가치를 14억달러(약 1조8천억원)로 인정받고 있지만 2016년 단 하나의 제품으로 시작했다.와비파커(안경 브랜드)에서 근무한 스테프 콜리와 젠 루비오가 창업하는데 기내용 하드캐리어 한 모델에 225달러라는 가격, 평생 애프터서비스 보장, 컬러도 딱 4가지로만 정했다.
여행을 가는데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야 할지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처음부터 한 제품에 집중함으로써 브랜드 스토리로 여행을 사랑하는 마음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원정은 처음부터 이런 감성의 영역을 공략한 것이다.2015년 말 목표로 했던 제품 출시가 연기되자 사전 주문 전략으로 선회해 오히려 더 명확한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 이들은 크리에이트 직종 종사자 중 매력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우리가 항상 다시 찾는 곳>이라는 양장본을 만들어 사전 주문을 한 고객에게 보냈고, 책은 곧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이런 전략 덕분에 원정은 처음부터 브랜드 분위기를 확실히 알릴 수 있었다.어웨이의 브랜드 사명은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었고, 여행 가방은 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이미지였다.한 가지 스타일만 출시하면 브랜딩도 더 빨리 나타난다.그 제품이 브랜드의 상징이 되고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원정 캐리어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순식간에 여행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상징물이 됐다.
새 제품을 추가할 때에도 소비자들이 ‘결정 피로’에 걸리지 않도록 ‘더 큰’ 기내용과 ‘중형 가방’ ‘대형 가방’으로 이름을 붙여 추가했다. 제품별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명칭이었다.어웨이 웹사이트에는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각각의 치수와 옷이 몇 벌 들어가는지 뿐만 아니라 가장 잘 맞는 여정과 항공편 종류를 훌륭하게 정리했다.사실 21.7인치가 어떤 크기인지 소비자들은 알 필요가 없지 않을까? 다만 어떤 옷이 몇 벌 들어갈지에 더 관심이 있지 않을까?
방문은 여행을 주제로<여기>이라는 계간지를 만들어 가방을 사는 사람에게 사은품으로 주고, 나머지는 판매했다.또 2017년에는 “셰이 어웨이”폿프앗프 호텔을 열고 상주 네일 케어와 문신 이스트를 의미하는 브랜드와 공동 워크숍 행사도 진행했다.2018년 여름에는 뉴욕 소호 지역에 “터미널 A”이라는 체험형 팝업 공간을 열었다.공항을 주제로 훨씬 멋지고 검색대도 없이 공간에 어웨이 상품은 물론 각종 여행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2018년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때 자사 제품 외에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어웨이 숍을 “기본 여행 아이템”을 설치 장소로 규정했다.집중하는 브랜드를 만든다고 기업이 영원히 하나의 제품만 판매한다는 것은 아니다.어웨이는 세면 도구 가방이나 정리 백, 알루미늄 가방을 출시했고 이미”여행 라이프 스타일”브랜드로 정착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상품을 체험한다
까지 여행과 관련된 영역은 모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어웨이가 등장하기 전에는 가격, 판매 방식, 포지셔닝 등 여러 면에서 여행자를 깔끔하고 만족시킬 만한 브랜드가 사실 없었다. 1000달러 이상을 주고 캐리어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싼 브랜드는 많았지만 그동안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대안은 없었지만 어웨이가 보기 좋게 기회를 잡은 것이다.어머나, 신규 브랜드는 첫 등장 때부터 자신 있는 일을 한 가지 분명히 약속함으로써 짜증나지만 어쩔 수 없이 하던 숙제(구매)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로 바꾼다.아, 스마트한 브랜드임에 틀림없다… 아, 나도 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