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일기 : 임산부, 임신성 당뇨병 검사와 입체 초음파

임신하면 산부인과에 자주 간다. 그 중 한 번이었던 임신성 당뇨병 검사가 있던 날. 단식하고 아침부터 병원을 찾았다.

산부인과에 가자마자 평소 검사인 체중 재는 법, 혈압 재는 법, 소변검사를 한 번 했고 그 다음 글루오렌지 100% 포도당 150ml를 받았다. 아이고, 양이 진짜 너무 많다. 그리고 이를 한입에 다 마시고 1시간 후에 채혈을 한다. 먹고 움직여서는 안 되며 가능한 한 가만히 혈당을 재야 한다. 움직이면 혈당이 떨어지므로 정확한 수치 확인이 어렵다. 임신성 당뇨병 검사 전 식이조절을 하고 조심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해서 나는 평소처럼 먹고 움직여 병원을 찾았다.

혈압은 임신 전이나 후나 항상 똑같이 나온다. 최고 혈압은 100대, 최저 60대, 맥박 수는 90대.남편이 교과서 인간이라고 놀리기도 하는데 저는 임신출산 앱에서 이번 주 수에는 어떤 반응이 있나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하는 게 정말 딱 그 주 수에 나타난다. 눈이 침침해요.그 주부터 눈이 침침하다. 그런데 이거는 그 글을 읽고 앞으로 침이 고이는 게 아니라 남편한테 요즘 눈이 침침하면 앱에 눈이 침침해질 수 있어요! 이렇게 뜨는 느낌이라서. 한두 번이면 우연이겠지만 거의 매주 그러고 있다. 몸이 평균인가? 다행히 그리 나쁜 부분도 없고 고생할 부분도 없고 어느 정도 임신을 하면 이런 불편함이나 힘든 일은 각오했기 때문에 잘 지내고 있다.

맛이 고역이라는 후기를 이미 봤기 때문에 코를 막고 한입에 들이켰다. 그래도 입에 남은 그 끈적끈적한 데 너무 달아서 기분 나쁜 느낌이 든다. 그래도 한꺼번에 잘 통과하고 싶은 마음에 원샷을 하고 앉아 있었다. 재검사가 이뤄지면 피도 여러 차례 채혈해야 하는데 이 마시는 액체량도 늘어난다고 한다.

1시간이 지나 채혈검사를 한다. 이 병원은 아니지만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다른 사람 스티커에 자신의 피를 빼고 다시 뽑은 적이 있어 항상 피를 뽑거나 검사를 할 때 자신의 이름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지금 다니는 병원은 본인 확인을 잘해줘서 든든해.

입체 초음파도 봤다. 어머, 피부색이 칠해져 그동안 흑백으로 보던 초음파와는 느낌이 다르다.탯줄이 입과 턱 앞을 지나다가 살짝 눌렸지만 그래도 평소 자세인 손을 머리 옆에 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귀여운 게 남편도 습관이 손을 머리 옆에 두는데 얘도 그렇고 또 자고 있을 때 초음파 찍으려고 흔들면 찍지 말라고 손을 내밀고 발을 내민다. 덕분에 선명한 손 모양, 발 모양의 초음파도 갖고 있다. 주변에서 이처럼 선명한 손과 발 초음파를 처음 볼 정도로 자기주장이 강하고 더 귀엽다.엄마, 아빠 코가 너무 좋은데 너는 왜 코가 귀여워? 눈 감고 있어도 귀여워. 진짜 뱃속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귀여워. 이런 감정이 신기하다.

입체 초음파를 보는 날과 임신성 당뇨 검사하는 날이 겹쳐졌지만 이날은 남편이 휴가를 내고 산부인과에 함께 가자고 해서 같이 왔다.할 일이 있어서 노트북까지 가지고 업무 하면서 함께 대기하거나 진료도 함께 받았다.초음파를 보는 것을 남편이 처음으로 함께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불임 병원에 다닐 때는 같이 초음파를 보러 들어가지 못하고 내가 다니던 불임 병원은 초음파 영상을 따로 앱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항상 내가 휴대 전화에서 일부 촬영한 것만 봤다.그러다가 분만 병원에 옮긴 것도 주를 충족하고 20주 이상 이동하면서 초음파를 함께 보지 못 했다.그래서 입체 초음파를 보는 날에야 초음파를 보는 것을 함께 봤었는데,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이처럼 부모에 되겠지?임신성 당뇨 검사가 곧 나왔지만 다행히 기준을 넘지 않지만 기준으로 가깝기 때문에 식단 관리를 한다는 안내를 받은 이후부터 더 열심히 야채와 잡곡밥을 준비하는 남편이다.이제 임신 9개월. 정말 출산도 멀지 않다.#임신 일기#임신성 당뇨#임신 검사#그룹 오렌지#입체 초음파#정말 귀여운#초음파#산부인과#산부인과 검진#맥덜